애니어그램 웹소설 : 비밀수업 2화 - 완벽을 좇는 사람

2화: 완벽을 좇는 사람

1. 새로운 만남

지후는 공원 벤치에서 한선생과 나눈 대화를 곱씹으며 스마트폰을 꺼내 ‘애니어그램’을 검색했다. 여러 유형이 나왔지만, 그는 자신의 유형이 무엇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나는 누구일까?’

한선생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직접 느껴보는 것.

그때, 한선생이 옆에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사람의 성격은 세 가지 요소에 의해 형성되지.”

지후는 한선생을 바라보며 물었다. “세 가지 요소요?”

한선생은 벤치 위에 손가락으로 작은 원을 그리며 말했다.

“인간은 본능, 감정, 사고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어떤 사람은 감정이 먼저 반응하고, 어떤 사람은 이성을 앞세우고, 또 어떤 사람은 본능적으로 행동하지.”

지후는 흥미를 느끼며 물었다. “그럼 애니어그램도 이 세 가지 요소로 나뉘는 건가요?”

한선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그렇지. 그런데 중요한 건 단순히 행동 방식만이 아니라,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하는 점이네. 각 성격 요소는 자신만의 행동 동기를 가지고 있지.”

지후는 눈을 깜빡이며 한선생의 말을 기다렸다.

“본능형은 생존과 통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이들은 환경을 정리하고, 자신의 공간과 권리를 보호하며, 어떤 일이든 질서를 유지하려고 해.”

“감정형은요?”

“감정형은 타인과의 관계가 행동의 핵심 동기야. 이들은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며, 사회적 연결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지.”

지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그럼 사고형은요?”

“사고형은 안전과 확신을 원하지. 이들은 세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려 하며, 예측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자신을 보호하려고 해.”

지후는 깊이 생각에 잠겼다. “결국,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를 지키려는 동기로 행동하는 거네요.”

한선생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바로 그거지. 이제부터 네가 만날 사람들의 행동을 볼 때, 그들이 무엇을 지키려고 하는지를 고민해보면 좋겠네.”

지후는 민석과의 대화를 마치고 카페를 나서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의 말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나는 혼란을 좋아하지 않고, 모든 것이 제자리에서 움직여야 마음이 편해.’ 민석의 말은 지후에게 낯설지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길을 걸으며 그는 자연스럽게 한선생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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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완벽을 좇는 사람 : 1번 유형

카페 문을 열자마자 지후는 한눈에 민석을 알아볼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 정갈하게 정리된 서류와 반듯하게 놓인 커피잔, 정확한 시간에 맞춰 앉아 있는 모습까지, 그는 여전히 모든 것을 계획적으로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지후야, 시간 딱 맞춰 왔네. 그래도 네가 시간을 어기진 않으니까 다행이야.”

지후는 쓴웃음을 지었다. 민석은 대화의 시작이 언제나 원칙과 규율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민석은 지후에게 물었다. “오늘 만나기로 한 목적은 뭐야? 그냥 편하게 온 건 아닐 거 아니야.”

지후는 잠시 고민하다가 솔직하게 말했다. “요즘 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졌어. 너는 항상 계획을 세우고 규칙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나는 왜 그런 걸 잘 못하는지 궁금했어.”

민석은 한숨을 내쉬며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지후야, 계획 없이 살면 언젠가는 후회할 일이 생겨. 나는 어릴 때부터 실수를 허용받지 않는 환경에서 자랐어. 실수는 곧 실패였고, 실패는 용납되지 않았지.”

지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래서 너는 항상 완벽을 추구하는 거야?”

“맞아. 어릴 때 부모님께 칭찬받을 때는 항상 ‘잘했어’보다는 ‘더 잘할 수 있었잖아’라는 말을 더 많이 들었어. 그러다 보니 나는 항상 부족한 부분을 먼저 보게 되고, 남들도 그렇게 봐.”

지후는 이해가 가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너는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하는 거구나.”

민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느슨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될 거 같거든. 나는 어떤 일이든 제대로 해야 직성이 풀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가 가치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해.”

지후는 민석의 말 속에서 1번 유형의 본질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럼 너는 실수를 하면 많이 괴로워?”

민석은 쓴웃음을 지었다. “말도 마. 작은 실수라도 하면 머릿속에서 몇 날 며칠을 반복해서 생각해. ‘그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면서 말이야.”

지후는 민석의 말을 곱씹었다. 1번 유형은 실수를 극도로 두려워하는구나.

“그런데 말이야, 가끔은 너무 힘들지 않아? 그렇게 계속 완벽하려고 하면?”

민석은 잠시 생각하더니 조용히 대답했다. “힘들지. 하지만 그게 나야. 나는 혼란을 좋아하지 않고, 모든 것이 제자리에서 움직여야 마음이 편해. 내 기준에서 벗어나면 불안하고, 그 불안을 줄이려면 더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해.”

지후는 한선생의 말이 떠올랐다. ‘1번 유형은 세상을 질서 있게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러면 너는 언제 가장 만족감을 느껴?”

민석은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모든 게 완벽하게 흘러갈 때. 내 계획대로 일이 착착 진행될 때 가장 기분이 좋아.”

지후는 미소를 지었다. “넌 정말 1번 유형답다.”

민석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원래 그래. 하지만 네가 내 성향을 궁금해하는 것처럼, 나는 네가 즉흥적인 삶을 사는 게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해.”

지후는 씩 웃으며 말했다. “그건 다음에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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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선생과의 대화: 1번 유형의 본질을 탐구하다

지후는 한선생과 다시 공원에서 마주 앉아 있었다. 그는 민석을 만나면서 느낀 혼란을 털어놓았다.

“선생님, 민석이는 정말 철저한 사람이었어요. 계획 없이 사는 걸 이해 못 하더라고요.”

한선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친구는 1번 유형이지. 그들은 세상을 올바르게 만들고 싶어 하지. 그리고 그 기준은 아주 엄격해.”

“하지만 그게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한선생은 미소 지으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1번 유형은 어린 시절, 부모나 중요한 어른들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강한 기준을 배운 경우가 많아. 그들은 ‘착한 아이’, ‘모범적인 사람’이 되어야 인정받았지.”

“그래서 그렇게 원칙을 따지는 거군요.”

“맞아. 그런데 1번 유형도 내부적으로 차이가 있어. 같은 1번 유형이라도 ‘호니비언 그룹’과 ‘하모닉 그룹’으로 나눌 수 있지.”

지후는 고개를 갸웃했다. “호니비언과 하모닉이요?”

한선생은 벤치 위의 흙을 손가락으로 가만히 쓸었다. “호니비언 그룹은 자신의 내면의 신념과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는 사람들이야. 스스로에게 가혹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지.”

“그럼 하모닉 그룹은요?”

“이들은 갈등을 피하려고 해. 그래서 자신의 신념을 내세우기보다 조용히 실천하려 하지. 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옳고 그름을 따지고 있어.”

지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민석을 떠올렸다. “민석이는 확실히 호니비언 유형이겠네요.”

“그렇겠지. 그런데 중요한 건, 1번 유형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해.”

한선생은 조용히 덧붙였다. “1번 유형이 긍정적으로 발달하려면, 자신의 실수를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기준을 강요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지.”

지후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럼, 민석이도 자기 자신을 좀 더 인정할 수 있으면 더 편해질까요?”

한선생은 미소를 지었다. “아마 그럴 거야. 그리고 너도 네가 어떤 유형인지 점점 깨닫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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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음 이야기: 감정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

민석을 만나고 나서 지후는 다음 유형을 직접 경험해 보기로 결심한다. 이번에는 감정형, 타인의 감정과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너는 사랑받고 싶지 않아?”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지후는 얼어붙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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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2: 완벽을 좇는 사람 : 1번 유형

🔍 에피소드에서 배운 애니어그램 개념 정리

💡 질문: 나는 얼마나 원칙과 규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 1번 유형(완벽주의자)의 핵심 특징

• 정확성과 원칙을 중시하며 실수를 피하려고 한다.
• 강한 도덕적 신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야 마음이 편하다.
• 감정보다는 논리와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하지만 자신에게 너무 가혹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으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연성을 배울 필요가 있다.

✔ 애니어그램 성격 3요소와 1번 유형

• 1번 유형은 본능형에 속하며, 생존과 질서를 유지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 하지만 사고형의 특징도 갖고 있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원칙을 중요시한다.
• 건강한 1번 유형은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실수와 변화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균형을 찾는다.

지후는 민석을 만나면서 규칙과 계획이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민석처럼 1번 유형은 완벽을 지향하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그 완벽함이 스스로를 옭아매는 덫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지후는 한선생과의 대화를 통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기 시작했다. 1번 유형이 성장하려면, 자신을 용서하는 법과 완벽하지 않은 세상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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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어그램의 성격 3요소 정리

✔  성격의 3요소와 행동의 동기

유형	행동중심	행동의 이유
본능형	직관적, 행동 중심	생존과 통제, 질서를 유지하려는 욕구
감정형	감성적, 관계 중심	타인과의 연결,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는 욕구
사고형	논리적, 분석 중심	안전과 확신, 세상을 이해하고 통제하려는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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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니비언(Hornivian) 그룹이란?

애니어그램에서 호니비언 그룹은 사람들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대처 전략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이 그룹은 순응형(Compliant), 독립형(Withdrawn), 주장형(Assertive) 세 가지로 나뉜다.

 

✔  호니비언 그룹 중 순응형의 욕구

유형	행동 방식	핵심 욕구
1번 (완벽주의자)	외부 규율과 도덕적 기준에 맞춰 행동	옳고 그름을 준수하는 것
2번 (도움 주는 사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역할 수행	사랑과 인정
6번 (충실한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체계와 권위를 따름	안전과 확신

 

✔  호니비언 그룹 내 다른 유형과 비교

유형	행동 방식	핵심 욕구
1번 (완벽주의자)	내면의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행동	올바름과 도덕적 순수성
2번 (도움 주는 사람)	타인과 연결되며 도움을 주려 함	사랑과 인정
6번 (충실한 사람)	지식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거리 유지	지적 독립과 자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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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모닉(Harmonic) 그룹이란?

하모닉 그룹은 사람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과 감정적 반응 패턴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이 그룹은 다음 세 가지로 나뉜다.

✔ 1번 유형은 이성적 문제 해결 그룹(Competency Group)에 속한다. 1번 유형은 감정보다는 논리와 원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들은 갈등을 직면했을 때 감정을 배제하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 하모닉 그룹에서 1번 유형의 특징

• 감정보다 논리를 앞세우며, 문제를 분석하여 해결하려 한다.
• 감정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려 노력한다.
• 자신과 타인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며, 감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한다.
•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감정을 억누르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다.

✔ 하모닉 그룹 내 다른 유형과 비교

유형	갈등 해결 방식	핵심 전략
1번 (완벽주의자)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함	원칙과 논리적인 접근
3번 (성취자)	현실적이고 목표 지향적으로 해결	효율성과 성과 극대화
5번 (탐구자)	감정을 배제하고 분석적 접근	논리와 지식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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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습 퀴즈! (생각해보기 질문)

1. 본능형, 감정형, 사고형은 각각 어떤 행동 동기를 가지고 있을까요?
2. 1번 유형은 왜 계획과 규칙을 중요하게 여길까요?
3. 당신이 1번 유형의 친구와 협업해야 한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4. 나는 계획적인 성향이 강한가요, 즉흥적인 성향이 강한가요? 내 성격과 비교해보세요.
5. 🎯 지후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① 완벽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
   ② 실수해도 괜찮고, 배울 수 있다.
   ③ 규칙과 계획이 없는 삶이 최고다.
   ④ 항상 남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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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선생의 한마디

“완벽함은 우리가 추구할 수는 있지만, 도달할 수 없는 경지다.
중요한 건 실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수 속에서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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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 미션!

오늘 하루 동안, 당신이 완벽함을 추구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혹시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할 방법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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