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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심리학 이론

권위에 대한 복종 – 밀그램 실험이 밝힌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

by 케네스 2025.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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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에 대한 복종 – 밀그램 실험이 밝힌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

우리는 권위자의 명령에 얼마나 쉽게 복종할까?
그리고 그 복종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196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은 충격적인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도덕적 갈등 속에서도 권위자의 명령에 얼마나 쉽게 따르는지를 밝혀냈다.
그 결과는 우리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번 글에서는 밀그램 실험의 과정과 결과, 권위에 대한 복종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밀그램 실험이란? –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

(1) 실험의 목적

밀그램 실험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전범들이 “나는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한 것에서 출발했다.
그들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권위자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이 정말로 악한 사람들이었을까?
아니면 누구나 권위자의 명령이 주어지면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밀그램은 실험을 설계했다.


(2) 실험 과정

  1. 참가자 모집:
    • 밀그램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학습 능력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2. 역할 배정:
    • 참가자는 ‘교사(Teacher)’ 역할을 맡고, ‘학생(Learner)’ 역할은 연구진이 연기했다.
    • 참가자는 무작위로 역할을 배정받는다고 믿었지만, 사실 모든 참가자는 ‘교사’ 역할이었다.
  3. 전기 충격 실험:
    • 교사는 학생에게 단어 문제를 내고, 오답을 맞힐 때마다 전기 충격을 가해야 했다.
    • 충격은 15V(가벼운 충격)에서 450V(치명적 충격)까지 증가했다.
    • 학생이 비명을 지르거나 고통을 호소해도, 실험자가 “계속 진행하세요”라고 명령하면 대부분의 참가자는 충격을 계속 가했다.
  4. 충격적인 결과:
    • 참가자의 65%가 최고 전압(450V)까지 충격을 가했다.
    • 실험 참가자들은 불안해했지만, 권위자의 명령이 있으면 도덕적 갈등보다 복종을 우선시했다.

📌 이 실험은 ‘평범한 사람도 권위자의 지시에 따라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2. 왜 사람들은 권위에 쉽게 복종하는가?

밀그램 실험을 통해 밝혀진 권위에 대한 복종 심리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책임감의 분산 (Diffusion of Responsibility)

✅ 권위자가 명령을 내리면, 사람들은 “나는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음.
✅ 밀그램 실험에서도 참가자들은 “실험자가 책임진다고 했으니 괜찮다”라고 생각하며 복종함.

📌 예: 군인들이 전쟁에서 비윤리적인 행동을 할 때, “상관의 명령을 따랐다”라고 변명하는 경우.


(2) 점진적 복종 (Gradual Commitment)

✅ 처음에는 작은 복종에서 시작하지만, 점점 더 큰 행동으로 이어짐.
✅ 밀그램 실험에서도 15V부터 시작해 점차 높은 전압을 가하면서, 처음에는 망설였던 사람들도 결국 450V까지 도달함.

📌 예: 회사에서 작은 비윤리적인 행동(거짓 보고서 작성 등)에 동조하다 보면, 나중에는 더 심각한 행동까지 하게 될 가능성이 있음.


(3) 권위자의 강한 영향력 (Legitimacy of Authority)

✅ 사람들은 권위자의 명령을 ‘옳다’고 믿는 경향이 있음.
✅ 실험에서는 연구자가 하얀 가운을 입고 과학적 권위를 강조했을 때, 참가자들의 복종률이 더 높아짐.

📌 예: 가짜 의사가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고 따를 가능성이 있음.


(4) 사회적 규범과 순응 압박 (Social Norms & Conformity)

✅ 어릴 때부터 우리는 권위자에게 순응하도록 교육받음
✅ 직장, 군대, 학교 등에서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움

📌 예: 회사에서 상사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이유도 권위에 대한 복종 심리 때문.


3. 권위에 대한 복종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권위에 대한 복종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비판적으로 따르다 보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1) 비윤리적 행동 정당화 (Justification of Unethical Acts)

✅ 사람들은 권위자의 명령이 있으면 도덕적 기준을 무시하고 행동할 가능성이 높음
✅ 밀그램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명령이 있었기 때문에 도덕적 고민 없이 전기 충격을 가했음

📌 예: 나치 전범들이 “나는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던 것


(2) 집단적 비극과 권력 남용 (Abuse of Power)

✅ 권위자가 부당한 명령을 내리면, 대중이 무비판적으로 따를 가능성이 있음.
✅ 역사적으로도 권력자들은 대중의 복종 심리를 이용해 독재, 탄압, 범죄를 저질러옴.

📌 예: 사이비 종교 집단에서 교주의 명령을 따르다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3) 도덕적 책임 회피 (Moral Disengagement)

✅ "나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는 사고방식이 도덕적 책임을 약화시킴.
✅ 이는 부당한 행위에 가담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만드는 위험한 심리 메커니즘이다.

📌 예: 직장 내 괴롭힘, 부정부패 등에서 직원들이 상사의 명령에 따라 비윤리적 행동을 하는 경우.


4. 권위에 무조건 복종하지 않으려면?

비판적 사고 기르기
→ 권위자의 명령이 ‘정말 옳은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 기르기.

책임감 인식하기
→ "나는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내 행동에 책임이 있다."

양심적인 거절 연습하기
→ 부당한 명령을 받았을 때,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하는 연습하기.

권위자의 정당성 확인하기
→ "이 사람이 정말 신뢰할 만한 권위자인가?"를 항상 검토하기.


5. 결론 – 권위는 중요하지만, 맹목적 복종은 위험하다

권위에 대한 복종은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적 반응이다.
그러나 비판 없이 따르다 보면 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도덕적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 여러분은 권위자의 명령을 무조건 따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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